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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 다이어트에 실패하기 쉬운 계절? NO! 다이어트 하기 좋은 계절!!

12월 들어 당진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기도 하고, 찬바람이 쌩쌩 부는 바람에 바깥나들이가 힘들 지경이다. 실내생활이 늘어나는 겨울, 활동은 자꾸 줄어들고, 식욕은 자꾸 늘어나는지 귤이며 붕어빵이며 자꾸 군것질을 하게 된다. 두꺼운 옷차림 때문에 살이 찌더라도 체중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생각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잦은 연말모임은 과식과 음주의 길로 유혹의 손길은 뻗는다.

하지만 사실 겨울은 다이어트하기 좋은 계절이다. 겨울에는 몸이 차가워지므로,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 칼로리 소모량(기초대사량)이 평소보다 10% 이상 증가한다. 또 지방을 태워 열을 내는 역할을 하는 갈색지방이 늘어나, 체지방을 연소시킨다. 적절한 다이어트와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오히려 땀을 줄줄 흘리던 여름보다, 겨울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시기가 되는 것이다.

한의서인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편(四氣租神大論篇)을 보면, 冬三月, 早臥晩起, 必待日光, 使志若伏若匿, 若有私意, 若已有得, 去寒就溫, 無泄皮膚使氣亟奪, 此冬氣之應, 養藏之道也라고 겨울철 양생(養生)과 생활관리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겨울철의 다이어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1. 푹 잠자기(早臥晩起)

겨울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느지막히 일어나라. 수면을 충분히 취하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멜라토닌은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졸)이 분비되, 지방분해를 억제한다. 잠을 충분히 푹 자면 식욕 조절과 지방분해에 도움이 된다.




2. 햇빛 쐬기(早臥晩起)
겨울에는 느지막히 일어나 해가 뜰 때를 기다려 활동하라. 햇빛은 비타민 D를 만들고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에 영향을 미쳐 포만감을 보다 잘 느끼도록 한다.




3. 마음 편안히 하기(使志若伏若匿, 若有私意, 若已有得)
겨울에는 마음을 안정시켜 무엇인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누르고, 조용한 마음가짐으로 항상 만족해라.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피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졸)이 억제되어 지방분해에 도움이 되고,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탄수화물 중독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4. 몸을 따듯하게 하기(去寒就溫, 無泄皮膚使氣亟奪)
겨울에는 갑자기 한기를 쐬지 않도록 하며, 보온에 주의하라. 겨울에도 운동을 게을리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차가운 바깥공기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근육과 인대가 긴장되고, 혈관이 수축되기 쉬운 추운시간대(새벽이나 밤)의 운동은 피하고, 햇빛이 있는 오전이나 오후에 활동하며, 운동을 나가기 전 실내에서 10분정도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5. 몸을 따듯하게 하는 차(去寒就溫)
우리몸은 갈증과 배고픔을 혼동한다. 미리미리 따듯한 차를 마셔주는 것은, 배고픔을 줄이는 방법중 하나이다. 몸이 자주 붓는다면 율무차, 스트레스성 비만이라면 진피차를 따듯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나는 왜 살이 찔까? 많이 먹어서? 운동 부족 때문에? 겨울에 들어서서 부쩍 늘어난 체중계의 숫자를 보며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터인데, 다이어트는 몸에 들어오는 칼로리(음식)와 몸에서 소모되는 칼로리(기초대사, 운동)의 끊임없는 싸움이다. 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은 이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도록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비만에 영향을 주는 식욕, 수면장애, 스트레스 등등은 혼자의 힘으로만 잘 다스려 지지는 않는다. 이럴때는 망설이지말고 전문가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다이어트를 위한 세심한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세림한의원 원장 박지현

*약력: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진료교수
대전대학교 온천의학연구소 전임의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IRB위원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한방비만학회 정회원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평생회원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